
흔히들 지금을 100세 시대라고 한다. 국민연금은 고갈돼서 80년대생, 90년대생은 연금을 못 받을 수도 있단다. 연금으로 낸 돈은 적은데 예상보다 오래 살게 된 사람들이 길게 연금을 수령해 가기 때문에 기금 고갈은 누가 봐도 정해진 미래다. 그런데 다른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한때 파이어족을 꿈꾸며 투자에 올인, 얼른 월급쟁이 사회생활을 마무리하는 걸 꿈꾸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미국이 긴축에 들어가면서 주식 시장과 코인 시장에 먹구름이 끼고 이런 꿈을 꾸던 사람들은 다시 회사에서 원화 채굴에 열심히 나서고 있다. 이런 사람들도 비록 30대에 경제적 자립을 이루고 은퇴하는 걸 이루진 못했지만 그래도 40대 이후엔 더 편안한 삶을 살 수 있겠지, 50대가 되고 60대가 되면 지금보다 치열하지 않은 편안한 삶을 살 수 있겠지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100세 시대 인생을 시계에 한 번 비유해보자.
100살을 24시라고 치면, 50살은 낮 12시. 30대, 40대의 삶은 오전이다. 너무 나도 이른 시간. 한참 활동할 나이다. 그런데 60대는 어떠한가? 아직도 저녁을 먹기까지 너무나 많은 시간이 남은 시간이다.
40대부터 사회 생활을 그만하고 쉬는 걸 꿈꾸는 사람들에게 인생은 너무 길다. 굳이 오래 사는 게 꿈이 아닌 사람이라면 모를까 100세 인생시대에는 40대, 50대는 인생 2막을 준비하기 너무 좋은 시간이다.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에서 엄정화는 46살 나이로 장롱에 있던 의사 면허를 꺼내들고 레지던트 일에 도전한다. 물론 의사 자격증을 썩히고 아이를 키우다가 아이들 다 키우고 나서 의사에 재도전한다는 내용부터가 현실과 참 동떨어진 세상 이야기지만, 눈여겨 볼 대목은 있다. 나이가 너무 많아서 레지던트는 안 되는 걸까요?
나이가 너무 많아서 병원에서 그만 두라는 건가요?
드라마 속 차정숙은 사회를 향해 끊임없이 이런 질문을 던진다.
46살. 앞서 살펴본 인생시계를 보면 아직 낮 12시도 지나지 못한 한창 일할 나이이다. 그리고 정말 인생 2막을 준비하기 딱 좋은 시기. 드라마 속 주인공 차정숙은 의사 자격증이 있었기 때문에 과거의 자신으로부터 준비를 받았고, 선물 받았지만.
현실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20대 취직, 30대 40대 가정을 꾸리고 회사에서 월급 따박 따박 받아 대출금 받고 아이들 키우다 보면 자신을 위해 투자한 시간은 없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할 새도 없이 빠르게 시간이 흘러갔을지 모른다. 다만 가능성은 늘 있다.
60대 지금의 직장에서 은퇴를 꿈꾸고 제2막을 집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쉬는 게 꿈이 아니라면 제2막을 열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이다.
하루 한 시간씩 영어공부, 컴퓨터 코딩 배우기, 사진 찍는 기술 배우기. 아무 것이든 미래의 나에게 선물을 주는 시간을 마련하는 것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훌륭한 생각을 하는 사람은 많지만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은 드물다. 나는 65세가 넘도록 포기하지 않았다. 대신 무언가를 할 때마다 그 경험에서 배우고 다음번에는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 할랜드 샌더스
KFC 창업주 할랜드 샌더스가 KFC 1호점을 처음 연 나이는 68살이었다.
미래의 자신을 위한 꾸준한 투자, 성공에 나이가 중요할까?